신생팀 외국인 투수로 역대 첫 한 시즌 10승에 도전한 NC 다이노스 에이스 찰리 쉬렉(28)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본 몫을 해내며 신생팀 첫 한 시즌 10승 투수 승리 요건을 갖췄었다. 그러나 후속 투수의 역전 허용으로 10승 기회를 미뤘다.
찰리는 30일 마산 두산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줬으나 3실점으로(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기본 몫을 해낸 뒤 4-3으로 앞선 7회초 임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올 시즌 자신의 20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출발은 불안했다. 홈플레이트 뒤 볼카운트 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며 8분 간 경기 개시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찰리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김현수의 타구는 좌익수 뜬공이 되었으나 좌익수 김종호가 점프 캐치한 장타였다.

결국 찰리는 2사 2루서 오재일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선실점했다. 뒤를 이은 홍성흔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행히 중견수 나성범의 호송구로 1회를 넘긴 찰리. 그러나 찰리는 2회 양의지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2실점 후 찰리는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다. 칠 테면 쳐보라는 공격적 투구를 고수, 산발적 안타는 내주되 결정타는 맞지 않는 에이스의 면모가 돋보였다. 6회초 1사 후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손시헌의 2루 땅볼로 2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찰리는 결국 양의지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주며 3실점 째, 리드를 허용했다.
팀이 6회말 박민우의 2타점 중전 안타로 4-3 리드를 선사하며 찰리의 승리 요건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임창민이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을 허용하며 4-5로 재역전, 찰리의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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