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3전4기 아홉수 탈출 '5년만에 10승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30 21: 21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이 5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3전4기 끝에 아홉수 탈출에 성공했다. 
옥스프링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롯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옥스프링은 평균자책점이 3.58에서 3.60로 소폭 상승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7일 사직 KIA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기간 중 퀄리티 스타트가 2경기가 있었지만, 패전만 한 번 얻었을 뿐 승리하지 못했다. 아홉수에 걸리며 10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1회 1사 후 이대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옥스프링은 최진행과 송광민에게 연속해서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후 최진행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송광민에게 던진 144km 직구를 통타 당해 비거리 105m 우월 투런 홈런으로 3점째를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 반격에서 박종윤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옥스프링도 4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4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선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옥스프링은 5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6회에도 송광민을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옥스프링은 7회에도 강동우를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했다.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5개였다. 최고 147km 직구(43개)를 비롯해 컷패스트볼(29개)·커브(18개)·슬라이더(11개)·너클볼(3개) 등을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이로써 옥스프링은 풀타임 첫시즌이었던 지난 2008년 LG에서 10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다승 1위에 올라있는 쉐인 유먼(13승)에 이어 9개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자랑하게 됐다. 
아홉수를 딛고 5년 만에 10승 고지를 정복한 옥스프링. 이제는 개인 최다 11승을 향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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