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10승이라는 숫자, 굉장히 기다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30 21: 39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이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옥스프링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롯데의 6-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10승(6패)째로 LG 시절이었던 2008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다시 10승 투수가 됐다. 
옥스프링은 지난 7일 사직 KIA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기간 중 퀄리티 스타트가 2경기가 있었지만, 패전만 한 번 얻었을 뿐 승리하지 못했다. 아홉수에 걸리며 10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1회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준 뒤 3회에는 2사 1루에서도 송광민에게 던진 144km 직구를 통타 당해 비거리 105m 우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줬다. 하지만 박종윤의 만루홈런으로 역전한 4회부터 옥스프링도 안정감을 찾았다.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5개였다. 최고 147km 직구(43개)를 비롯해 컷패스트볼(29개)·커브(18개)·슬라이더(11개)·너클볼(3개) 등을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10승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많이 기다렸다. 10승에 대한 생각 때문에 압박을 받기도 했고,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뒤 "10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분이 좋고, 개인 최다승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목표가 10승 이상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햇다. 이제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앞으로 2~3경기 정도 선발 등판이 남아있는데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옥스프링은 과거 LG 시절 던졌던 너클볼을 구사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너클볼을 3개 정도 던졌다. 평소 불펜에서 던질 때 느낌이 좋아서 던져봤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밝히며 향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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