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 투런’ 3위 두산, NC전 싹쓸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30 22: 25

중심타자는 필요할 때 빛난다. 한 점 차 추격 상황에서 타격 기계가 가동하며 역전승을 이끌고 팀의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가 김현수의 재역전 결승 투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2연패로 몰아붙이고 2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3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전에서 7회 터진 김현수의 우월 재역전 결승 투런을 앞세워 5-4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7승2무46패(3위, 30일 현재)를 기록하며 3연승 중인 4위 넥센의 추격 속 반 경기 차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는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석패하며 두산과의 안방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8위 NC의 시즌 전적은 43승4무59패다.

홈플레이트 뒤 볼카운트 기기 이상으로 인해 8분 간 지연, 경기 개시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리고 두산의 1회초 공격. 선두타자 이종욱은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김현수의 큼지막한 좌측 타구가 좌익수 김종호의 점프 캐치에 막히며 2사 2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오재일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다소 짧은 듯한 안타였으나 좌익수 김종호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갔고 그 사이 이종욱은 홈을 밟고 오재일은 2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의 선취점. 그러나 홍성흔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뛰던 주자 오재일이 중견수 나성범의 호송구에 막히며 공수교대로 이어졌다.
2회초에도 두산은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했다. 1사 후 손시헌의 2루 내야안타가 나온 뒤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손시헌의 득점을 이끌어 2-0이 되었다. 그러자 NC의 반격이 2회말 시작되었다. 모창민의 중전 안타와 조영훈의 2루 땅볼로 1사 2루가 된 뒤 권희동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절한 적시타로 모창민을 불러들였다.
게다가 권희동이 수비 중계를 틈 타 2루까지 진루, NC는 1-2에서 1사 2루로 동점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가 터지며 동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NC. 두 번째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3회말 1사에서 나성범은 상대 선발 이재우의 3구 째 직구(141km)를 그대로 당겨 우측 담장은 물론 구장을 넘기는 장외 솔로포로 2-2를 만들었다.
3회말 2사 1,2루, 5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NC가 연달아 날려 버리면서 클리닝타임까지 2-2 팽팽한 경기는 유지되었다. 균형이 다시 깨진 것은 6회초 두산 공격. 두산은 1사 후 이원석의 좌전 안타, 손시헌의 2루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2를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전날(29일) 무사 만루 무득점 그 팀이 아니었다.
6회말 박정준의 우중간 안타와 이상호의 희생번트, 김종호의 땅볼 때 상대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을 틈 타 1사 만루를 만든 NC는 박민우의 2타점 중전 안타로 4-3 경기를 뒤집었다. NC 공격이 한 점 차 리드로 끝난 뒤 두산은 7회초 김현수의 우월 투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투수 임창민의 5구 째 직구(145km)를 제대로 끌어당긴 힘이 돋보였다.
전세가 다시 뒤집힌 뒤 NC는 7회말 이호준의 중전 안타와 조영훈의 고의 볼넷, 이상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태군의 친 타구가 2루수 김재호의 후위 시프트에 걸리며 땅볼로 이어지고 말았다. 8회말 NC는 노진혁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최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중심타자 모창민 앞 좋은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모창민의 타구는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맥이 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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