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에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다. 타격코치님들께서 함께 고생이 많으셨는데 항상 감사드린다”.
자신의 값진 홈런포를 함께 골몰하는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타격 기계’ 김현수(25, 두산 베어스)가 재역전 결승 투런으로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김현수는 30일 마산 NC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4로 뒤지던 7회초 1사 2루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임창민의 5구 째 직구(145km)를 제대로 당겨쳤다. 이는 우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 중앙에 꽂히는 역전 결승 투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14호 아치이자 팀의 5-4 역전승을 이끈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경기 후 김현수는 “지고 있는 상황이라 무조건 주자를 불러 들인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몸쪽 직구였는데 방망이가 간결하게 나가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며 “그동안 방망이가 안 맞아 고민이 많았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되어 다행이다. 송재박, 장원진 타격코치님들께서 내 슬럼프로 인해 고생이 많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스승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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