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승' 유먼-옥스프링, 역대 외국인 합작승 10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31 06: 30

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3)에 이어 크리스 옥스프링(36)까지 10승 고지를 밟았다. 9개팀 중에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10승 이상 거두고 있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외국인선수 농사만 놓고 보면 롯데가 제일 잘했다. 
롯데는 유먼이 리그 가장 많은 13승(3패)을 올리며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옥스프링이 10승(6패)으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롯데는 삼성 배영수(12승)·장원삼(10승) 다음으로 10승 투수 2명을 배출했다. 합작 승수만 보면 롯데 원투펀치가 23승으로 삼성보다 1승이 더 많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승수만 많은 게 아니다. 각각 155⅓이닝-152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부문 3~4위에 올라있다. 롯데 전체 이닝의 33.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퀄리티 스타트도 유먼이 20경기로 찰리 쉬렉(NC)과 함께 공동 1위이고, 옥스프링이 18경기로 레다메스 리즈(LG)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유먼이 7위(3.36), 옥스프링이 11위(3.60)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팀을 자주 승리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롯데는 유먼이 나온 25경기에서 15승9패1무를 올렸고, 옥스프링이 나온 25경기에서도 15승9패1무로 같은 성적을 냈다. 도합 30승18패2무로 승률이 6할2푼5리에 달한다. 올해 롯데의 시즌 승률(0.525)을 훨씬 웃돈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롯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10승을 거둔 케이스가 됐다. 2010년까지 롯데는 외국인 타자를 한 명씩 기용해왔고, 2011년부터 외국인 자리를 모두 투수로 채웠다. 23승도 롯데 외국인 투수 합작승수로는 최다기록. 지난해 유먼(13승)과 라이언 사도스키(8승)가 기록한 21승을 이미 넘었다. 
역대를 통틀어도 유먼·옥스프링의 23승은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역대 외국인 원투펀치 최다승은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22승)-맷 랜들(12승)이 기록한 34승이고, 2002년 KIA 마크 키퍼(19승)-리오스(14승)가 합작한 33승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2007년 SK 케니 레이번(17승)-마이클 로마노(12승)의 29승이 3위이며 2002년 두산 게리 레스(16승)-빅터 콜(12승), 2006년 두산 맷 랜들(16승)-리오스(12승)가 28승으로 공동 4위. 
뒤이어 2005년 두산 리오스(15승)-랜들(12승) 2009년 KIA 아퀼리노 로페즈(14승)-릭 구톰슨(13승) 2012년 넥센 브랜든 나이트(16승)-앤디 밴헤켄(11승)이 합작한 27승으로 공동 6위다. 2012년 삼성 미치 탈보트(14승)-브라이언 고든(11승)이 25승으로 9위이고, 유먼-옥스프링은 2006년 삼성 팀 하리칼라(12승)-제이미 브라운(11승)의 23승과 함께 공동 10위에 랭크돼 있다. 
역대 외국인 원투펀치 합작 승수 10위팀 중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케이스는 2002년 두산(레스-콜) 2006년 두산(랜들-리오스) 2012년 넥센(나이트-밴헤켄) 등 3개팀이 있었다. 과연 5위 롯데는 4강 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라면 유먼-옥스프링만 바라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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