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필립스, 현지 기자 출루율 질문에 '발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31 06: 29

신시내티의 간판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32)가 현지 기자의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 기자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립스가 28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신시내티 지역 매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트렌트 로세크랜스 기자에게 비속어가 들어간 욕설을 내뱉었다고 전했다.
로세크랜스 기자는 필립스에게 올 시즌 저조한 출루율에 대해 물었고 이에 필립스는 답변을 거부하며 크게 소리쳤다.

이후 필립스는 경기 전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기자들의 인터뷰 자리에 난입, 베이커 감독을 향해 “한 기자가 내 출루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들에게 잘 좀 설명해달라”고 항변하듯 이야기했다. 베이커 감독은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고 필립스에게 웃으며 답했다. 필립스와 로세크랜스 기자와의 충돌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로세크랜스 기자는 “처음 겪어본 일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겪을 일 또한 아니다”면서 “필립스가 한 말은 신경 쓰지 않겠다. 또한 내가 취재하는 방식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필립스는 출루율 3할1푼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주로 4번 타자 자리에서 득점권 타율 3할5푼5리를 찍으며 9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신시내티는 1-6으로 세인트루이스에 패했다. 경기 후 필립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역할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 왔다. 최대한 빨리 다른 결과를 낼 것이다”고 썼다.
결국 필립스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번 타순이 아닌 2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 시즌 필립스의 2번 타자 출장은 개막전 이후 처음이었다. 2번 타자 자리에서 필립스는 1회와 2회 연이어 안타와 득점을 기록,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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