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프콘의 먹방(먹는 방송)은 치명적인 유혹임과 동시에 기분 좋은 즐거움이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데프콘의 먹방이다.
데프콘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또 한 번의 먹방을 선보였다. 옷 쇼핑을 위해 찾은 시장에서 그는 꽈배기, 부추전, 만두, 호떡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또 먹었다.
이날 데프콘의 시장 나들이는 옷을 사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오래 방송됐다. 주객전도 된 느낌이었지만 그 누가 이 '힙합 비둘기'의 먹방을 거부할 수 있을까. 그는 "활력있는 음식들이 들어가줘야 펌프질이 된다"면서 "먹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지론을 펴며 각종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다.

데프콘의 다양한 리액션이 이러한 먹방을 더욱 빛나게 했다. 처음 꽈배기를 먹기 시작했을 때는 가벼웠다. 그리고 꽈배기를 먹고 난 뒤 부추전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때 쯤 그의 진가가 빛나기 시작했다. 데프콘은 "엄마 시장 따라다니면서 먹던 생각이 난다"고 부추전에 대해 평하며 쉴새없이 음식을 입으로 가져갔다.
또한 이어진 만두 먹방에서는 '만두를 사랑하는 힙합 비둘기'라는 자막과 함께 만두를 입에 물고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이 등장했다. 호떡 먹방에서는 이러한 리액션이 극에 달했다. 본래 호떡 집을 바라보면서 "저걸 어떻게 줄 서서 먹냐"고 말했던 그는 호떡을 베어문 뒤 충격을 받은 듯 멈춰서서 그 맛에 감탄했다.
데프콘은 최근 예능계의 빼 놓을 수 없는 대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먹방은 예능에서의 그러한 진일보 발전의 큰 공로를 세웠다. 그는'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갈비만두, 마늘통닭 등 많은 음식을 카메라 앞에서 먹었다. 특히 데프콘의 물짜장은 방송 이후 푹발적인 관심을 받는 진귀한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제 불금(불타는 금요일)인데 집에 혼자 있어야 한대도 그리 슬프지 않다. 불금만큼 뜨거운 데프콘의 먹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즐거움인 그의 먹방이 또 어떤 음식들을 등장시켜 시청자의 눈과 귀와 위장을 유혹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을 나누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mewolong@osen.co.kr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