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가 단순히 웃음을 주는 예능이 넘어서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는 배우 이훈, 그룹 샤이니 민호, MIB 오직, 가수 NS윤지, 방송인 홍석천, 김새롬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B조의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진지하고 멋있게 다이빙에 도전했고,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먼저 첫 번째 타자로 나선 NS윤지는 고소공포증으로 연습 과정과 실제 도전에서 연신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예선 경기장을 찾은 그의 동생은 "누나는 비행기에서 창 밖을 절대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고소공포증이 심하다"고 증언했다. 그만큼 NS윤지의 다이빙은 다소 위태로운 도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연습 과정에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이빙대 위에 섰다. 뛰어내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NS윤지는 긴 망설임 끝에 무사히 한 바퀴 반을 돌고 입수했다. 이후 그는 울먹이며 "저는 오늘 목표가 입수를 하는 거였기 때문에, 얼굴로 했더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NS윤지가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며 감동의 다이빙을 선보였다면, 홍석천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이빙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여성스런 캐릭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도전을 하는 것도 제 속에 있는 남성성을 찾기 위해서다"고 말하며 다이빙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며 시원하게 다이빙을 하는 그의 모습에선 더 이상 여성스런 이미지의 대명사 홍석천은 없었다.
또한 김새롬은 평소 그가 지녔던 가벼운 이미지를 버리고 진지한 모습으로 다이빙에 임했다. 그는 연습 과정에서 "평소 이미지가 감초같은, 별로 노력하지 않는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지고 싶었다"는 진정성 있는 계기를 털어놨다. 그리고 김새롬은 해냈다. 남성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7.5m 다이빙대에서 무사히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진심이 담긴 다이빙을 선보인 이는 또 있었다. MIB의 오직은 "MIB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낯선 예능 출연에 목소리는 떨리고 시선을 바닥을 향했지만, 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빛났다. 비록 5m의 다이빙대였지만 선수 못지않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것도 오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의 결정체였다.
이처럼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는 단순히 스릴있는 다이빙을 통한 즐거움을 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출연자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릴 때의 감동을 더 크게 선사한다. 눈물과 땀, 그리고 열정 가득한 출연자의 눈빛이 금요일 밤 다이빙 위에서의 화려한 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주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B조 예선에서는 NS윤지와 오직이 최종 탈락의 아쉬움을 나눠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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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