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끝내 선덜랜드 임대를 선택했다.
‘선덜랜드 에코’ 등 다수의 영국매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기성용이 현소속팀 스완지 시티를 떠나 1년 동안 선덜랜드에 임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동원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기성용은 30일 새벽 루마니아에서 열린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후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15분 투입된 기성용은 30분 동안 활약했다.

오프시즌 라우드럽 감독이 존조 셸비, 호세 카나스, 알레한드로 포수엘로 등 미드필더 자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성용의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휴 젠킨스 스완지 회장은 기성용의 완전이적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이에 기성용이 임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아이티-크로아티아와 결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국가대표에서 제외했다.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바라보는 기성용은 하루빨리 스완지를 떠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했다.
지동원이 있는 선덜랜드는 기성용에게 최적의 팀으로 보인다.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원한다’며 기성용에게 지속적으로 구애를 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게 꾸준히 출장시간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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