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럭파티, 디지털시대의 필요한 아날로그 감성문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31 10: 07

요즘 세상은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한 SNS로 보다 편리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렇게 디지털로 소통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소통하는 일은 일종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시지만 낭만적 일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사례 중 최근 각광받는 문화를 꼽는다면 포틀럭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 빛나고 있는 아날로그 문화 포틀럭파티. 포틀럭 파티를 주최하는 권태형 대표는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미래라고 한다.
포틀럭파티는 거창한 설명이 필요없다. 성격에 따라 사교적인 모임일 수도 비니지스적 교류 일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파티주최자가 파티를 위한 기본적인 세팅을 하여 자리가 만들어지면 참여자들은 각자의 음식을 가져와 나눠 먹으며 교류하면서 친분을 다진다.

각자 자신을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포틀럭 파티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 포틀럭 파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아이원(IWON) 권태형 대표는 “포틀럭 파티는 각자가 자신의 것을 가지고 와서 나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는 음식만이 아니라 서로를 아는 데 필요한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통하여 참가자들 간에 소통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를 알리고 서로의 재능과 상품을 공유하는 것이 제 포틀럭 파티의 목적입니다. 예를 들면 제품 생산 업체는 제품을 서비스를 하는 변호사,세무사 등은 무료 상담을 나눕니다. 간단한 음식과 와인은 그런 교류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초창기에는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파티는 아니지만 제 포틀럭 파티에서 수많은 파트너도 이어주어 많은 국내외 사업계약이 이뤄졌죠”라고 포틀럭 파티의 의미를 전달했다.
권대표가 진행하고 있는 포틀럭 파티의 구성원을 살펴봐도 그가 전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한 자리에 모여서 대화와 간단한 게임을 통해 구성원들과 친밀도를 높인다. 얼핏 세대간이나 문화적 차이에 이한 이질감은 누구나 마음속에 담겨있는 순수함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권대표의 첨언.
권태형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파티문화가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잔치문화입니다. 파티의 기본 목적은 나눔과 교류, 축하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잔치문화와 같습니다. 기분 좋은 날, 기념할 만한 날, 친목 도모를 위한 날. 모두 잔치(파티)가 열립니다. 시대에 따라 소통하는 용어가 달라지듯이 저에게 있어서 파티란 잔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포틀럭에 대해 다시 힘주어 설명했다.
지난 주 권태형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테라스 카페에서 열린 포틀럭 파티를 보자 권대표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참가자는 10여명 내외지만 파티를 통해 친분을 교류하는 이들은 자신이 직접 해온 음식을 함께 즐기고 작은 선물 교환을 통해서 사람들간의 유대감이 친밀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10여년 전 삼성동 테라스 카페에서 가까운 지인들과의 친목을 위해 시작된 포틀럭 파티는 권태형 대표가 운영하던 웨딩, 파티를 전문업체인 KUA를 통해 본격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4대 대기업을 비롯, 대사관 파티, 자선파티, 패션쇼, 국제영화제까지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틀을 마련하게 된다.
이 후에도 꾸준히 기획력을 인정받아 정부 프로젝트와 대외 국제 심포지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상 분쟁 등에 휘말려 현재는 KUA에서 IWON으로 사명을 바꾸고 브랜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예전처럼 전문적으로 파티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포틀럭 파티 만은 꾸준히 10여 년을 지속해왔다. 이 파티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찬한 금액만 10억이 훌쩍 넘는다. 권태형 대표가 진행하는 자선파티 등에 총 참여자가 4만 명을 넘었으며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테라스 카페에서 열린 포틀럭 파티를 다녀간 공식 인원도 약 7000명에 이른다.
파티 참여자도 대기업 임원에서 대학총장, 스포츠스타까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직장인, 대학생까지 다양하며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예의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초대했다. 인연을 중시하는 파티의 초대 기준은 권태형 대표가 직접 만나고 교류한 “누구나” 이다.
포틀럭파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권태형 대표는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iwon-77@daum.net으로 참여메일을 보내주시면 파티인원 구성 기준에 따라 선별하여 선착순으로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포틀럭 파티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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