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얘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풀어놓는 예능이 있다니.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가 남녀에 대한 궁금증을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하게 해소시켜주고 있다.
‘마녀사냥’은 연애의 정석을 몰라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본격 연애 토크쇼. 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과 패널들이 미묘하고 복잡한 연애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해 연애 좀 해본 남녀도 ‘마녀사냥’에서는 새로운 정보들을 얻어 갈 수 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 ‘마녀’ 때문에 상처받은 남성들의 사연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너의 곡소리가 들려’, 시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이성이 나에게 하는 행동이 호감의 표현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주는 ‘그린 라이트’. MC들과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기자, 방송인 홍석천, 모델 한혜진 등이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들을 파헤치는 ‘마녀재판’ 등 세 코너로 남녀관계를 리얼하게 분석한다. 솔직해도 정말 솔직하고 리얼해도 정말 리얼한 얘기들로 ‘마녀사냥’은 연애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로 등극했다.

세 코너 중 남녀들에게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코너는 바로 ‘마녀재판’이다. ‘19금 토크 1인자’ 신동엽과 ‘연애 상담의 대가’ 성시경, ‘무성욕자’ 허지웅, ‘돌직구남’ 샘해밍턴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홍석천, 곽정은 기자가 적나라한 발언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재판으로 끌어들인다.
신동엽이 “내가 하는 프로그램 중에 ‘마녀사냥’이 제일 좋다”고 말할 정도로 발칙한 발언들이 오고가고 여기에 10년 이상 연애와 섹스 칼럼을 쓴 곽정은이 명쾌한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그동안 어디에서도 물어볼 수 없었던 궁금증들이 해소된다.
와인잔으로 남자들을 은근히 유혹하는 방법이나 손동작 하나만으로 남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연인에게 섹시한 이벤트를 해주는 것에 대한 고민, 결혼 후에도 연애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 등을 MC들과 패널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럼없이 얘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욱 공감을 하게 된다.
또한 높은 수위로 얘기할 때는 ‘2배속’으로 편집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아슬아슬한 토크를 이어나가 흥미를 유발한다. 이제 옆구리가 시린 계절이 다가오는 요즘, ‘마녀사냥’이 남녀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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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