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장타를 만들어냈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2루타였다.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타였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해 0-1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신고했다.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파울 타구를 치는 등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았던 류현진은 7구째 89마일 직구를 제대로 잡아 당겨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큰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엘리스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류현진은 푸이그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고 상대 송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사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9푼1리(47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던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10번째 안타와 5번째 타점, 그리고 4번째 득점을 한꺼번에 신고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만점 활약과 3회 터진 곤살레스의 투런포에 힘입어 5회 현재 4-1로 앞서 있다.
skullboy@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