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득점·병살 유도·QS’ 류현진, RYU GAME 재출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31 14: 20

연속 부진은 없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곧바로 부활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서 6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에 동점 적시타와 역전 득점을 올렸고 이후 철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5일 보스턴전 5이닝 4실점 부진을 완전히 씻어버렸다.
그야말로 류현진 경기 그 자체, 아니 1회 징크스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첫 이닝부터 최고 구속 94마일의 강속구를 뿌렸다. 지난 등판서 1회 4실점한 것을 의식한 듯 전력을 다해 직구 정면승부를 벌였고 삼자범퇴로 가볍게 1이닝을 마쳤다.

2회초 실점은 직구 위주의 정면승부가 독이 됐다. 류현진은 2회초 구스만과 포사이스 모두 포심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연속 안타를 맞아 0-1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즉시 투구 패턴을 다잡았다. 변화구의 비중을 높여 타자들의 타격존을 흔들면서 샌디에이고의 추가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2회말 타격과 주루플레이로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스털츠의 7구 높은 직구에 좌측 펜스 맞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이 됐고, 다음 타자 푸이그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2-1,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마음대로 공략하며 팀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특히 우타자들을 상대로 체인지업과 직구로 바깥쪽을 흔들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6개 중 대부분이 바깥쪽 직구에 의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이었다.
위기서 병살타를 유도한 점도 류현진 경기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3회초 데노피아와 베너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 2루로 몰렸으나 저코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23번째 병살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몰과 로드리게스가 후속 타자를 잡아 류현진의 주자를 묶었다. 류현진은 시즌 결국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7회말 타선 대폭발로 9-2로 승리했다.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선 시들했지만 팀 승리를 부르는 류현진의 투구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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