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하이라이트]북치고 장구치고…13승 지배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31 14: 17

북치고 장구쳤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시즌 26번째 선발 출격해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징크스 탈피에 성공했으나 2회 선제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동점타에 이어 현란한 베이스러닝까지 선보이며 2-1 역전에 공헌했다. 그리고 3회 시즌 23번째 병살 듀오로 타이밍 싸움의 귀재임을 보여줬다. 5이닝 째까지 1실점으로 류현진은 수월하게 승리 요건을 충족했고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시아 3자책점 이하)도 확보했다. 팀은 13안타를 날리며 9-2로 승리했다.
[1회] 1회 징크스 탈출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3개의 포심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 뒤를 이은 윌 베너블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2아웃 후 제드 저코를 상대한 류현진은 포심으로 삼진처리했다. 최고 94마일(151km)의 직구로 정면돌파한 1회다.
[2회]첫 실점…동점 2루타와 폭풍주루
알론소를 깊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 오른손 타자 헤수스 구스만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로간 포사이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93마일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닉 헌들리의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니 세데뇨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포사이스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세데뇨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2회초 투구를 마쳤다.
2회말 2사 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우측 파울 라인 밖으로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보여준 뒤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의 7구 째 포심(89마일)을 당겨치는 타격으로 좌익수 방면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야시엘 푸이그의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 때 그대로 홈으로 쇄도했다. 아웃타이밍이었으나 류현진은 훅 슬라이딩과 함께 홈플레이트를 손으로 긁으며 2-1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3회] 23번째 병살유도 위기탈출
선두타자 스털츠를 1루 땅볼로 일축한 류현진은 데노피아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3번째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베너블의 타구가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 바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2회에 이은 연속 피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저코를 3루수 앞 병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3이닝 째를 마쳤다.
[4회] 순조로운 무실점 투구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투런 덕택에 4-1 여유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다시 오른 류현진은 4회초를 순조롭게 마쳤다. 알론소를 2루 땅볼 일축한 류현진은 구스만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포사이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헌들리의 3루 땅볼로 4이닝 1실점 째가 되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멀티히트 기회를 미뤘다.
[5회] 5이닝 1실점 승리요건 충족
세데뇨를 볼넷 출루시킨 류현진은 스털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데노피아를 5구 째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하며 2아웃 째를 기록했고 베너블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6회]2K 쾌속 질주
저코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알론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5개 째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스만을 바깥쪽 직구(93마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5개 째 탈삼진을 수확했다. 이어 포사이스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6개 째 탈삼진을 솎아냈다.
[7회]3연속 안타 강판...불펜 무실점 지원
연속 피안타로 강판까지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헌들리에게 좌전 안타, 세데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중전 안타로 3연속 피안타를 기록했다. 다행히 헌들리가 홈에서 횡사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사 1,2루. 여기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교체하고 카를로스 마몰에게 바통을 넘겼다. 불펜진은 샌디에이고 추격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13승 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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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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