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신인왕 레이스에 반전이 일어날 것인가.
류현진(26, LA 다저스)이 31일(한국시간)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서 13승에 성공, 지난 2번의 선발 등판 패전을 씻고 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평균자책점도 3.02로 낮춰 향후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다시 2점대 진입이 가능해졌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9-2로 샌디에이고에 완승을 거뒀다.

마운드 위에서의 활약뿐이 아닌 타격과 주루플레이서도 돋보였다. 2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스털츠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푸이그의 좌전안타에 홈으로 쇄도, 슬라이딩으로 2점째를 직접 올렸다. 동점 타점과 역전 득점을 동시에 올린 순간이었다.
반면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자인 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는 이날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9패(12승)재를 당한 밀러는 평균자책점이 3.13까지 올라 류현진과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다.
또다른 신인왕 경쟁자인 마이애미 호세 페르난데스와 애틀란타 훌리오 테헤란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페르난데스가 프리먼에게 투런포를 맞아 6이닝 2실점으로 6패(10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2.33이 됐다. 테헤란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11승(7패)을 거뒀다.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막강한 신인왕 후보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 경기 징계성 교체 후 바로 부활했다. 1번 타자로 풀타임 출장한 푸이그는 5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류현진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3할4푼6리서 3할5푼4리로 올랐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는 푸이그·페르난데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류현진과 테헤란이 추격하는 구도로 재편됐다. 선발투수가 한 두 경기 주춤하면 성적이 급락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 시즌 끝까지 내셔널리그 신인왕 구도는 흥미롭게 진행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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