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류현진, “1회 점수 주기 싫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31 14: 47

3수 끝에 13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26, LA 다저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1회 징크스를 털어낸 것에 대해서도 개운한 표정이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2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함에 따라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이전 경기와) 다르게 한 건 전혀 없었다. 다만 1회 점수를 많이 줘서 오늘은 1회부터 매 투구 강하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1회부터 스피드도 잘 나오고 주효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회 징크스에 대해서는 스스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은 “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정말 1회는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2회 2루타에 대해서는 “홈런이라고 느끼지는 않았고 잘은 맞았는데 타구가 낮았다”면서 “떴으면 한 번 갔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슬라이딩에 대해서는 “창피했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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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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