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26)의 타격 솜씨를 인정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2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함에 따라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이날 류현진의 활약은 마운드보다 공격에서 더욱 빛이 났다. 0-1로 뒤진 2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스털츠로부터 왼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다음타자 푸이그의 빗맞은 좌전안타 때에는 홈까지 파고들어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역전 득점을 올렸다. 타자로서 만만치 않은 해결사 능력 뿐만아니라 주자로서도 센스 있는 ‘폭풍질주’로 다저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정말 좋았다(really good)”라고 평가하며 만족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이 주목한 것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25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1회에만 4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그 때와는 달랐다며 “아주 좋은 첫 이닝을 보냈다. 그때와는 달랐다”라고 평가했다.
2회 타점과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던지는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잘했다”고 웃으면서 “류현진은 좋은 타자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매팅리 감독의 얼굴이 밝아지는 양상이었다. 그만큼 흠잡을 것이 없는 경기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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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