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류현진, 다저스 새 역사 이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31 15: 24

류현진(26, LA 다저스)이 3수 끝에 13승 고지를 밟았다. 팀으로서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1958년 이후 월간 최다승 기록을 다시 썼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효과적으로 위기를 넘기며 1실점 호투,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말 그대로 북 치고 장구 친 날이었다. 마운드에서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팀 승리의 기틀을 놨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0-1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의 직구를 힘껏 받아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2루 푸이그의 좌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대시, 상대 포구 실책의 행운까지 등에 업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런 류현진의 원맨쇼와 홈런 2방을 때린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활약으로 다저스는 8월에만 22승(6패)을 거뒀다. 이는 다저스가 LA로 이사한 1958년 이후 월간 최다승 기록이라고 다저스 구단 측은 전했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월간 최다승 기록은 1947년 7월(25승8패)과 1953년 8월(25승6패)이지만 이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의 기록이다. 류현진이 새 역사의 중심 중 하나로 우뚝 섰던 셈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19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26번의 선발 등판 중 21번이나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홈 성적은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0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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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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