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흥행카드가 빠지고, 엉뚱한 오보로 인해 기대했던 만원관중은 채우지 못했지만 롤챔스 결승전을 향한 LOL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 초반 세차게 쏟아부은 장대비를 LOL팬들은 정면으로 맞서면서 롤챔스 결승전을 열렬히 응원하고 나섰다.
31일 서울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KT 불리츠와 SK텔레콤 T1 사이의 결승전은 예상 관중 2만명에 미치지 못한 8300명의 관중이 모인채 시작했다.
경기 시작전 한 두방울씩 떨어졌던 비는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경기 시작에 발맞추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현장은 관중 3000명 가량이 남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롤챔스' 결승 현장을 찾은 팬들은 떠난 것이 아니었다.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 입구와 근처에서 판매하고 있던 '우비'나 '우산'을 구입하러 팬들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
온게임넷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급하게 우비를 팬들에게 나눠줬지만 8300명의 팬들에게 빠르게 전달하지 못하자 팬들이 스스로 우비나 우산을 구입해서 현장으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 구기향 홍보팀장은 " 팬들께 송구스러운 상황에서 팬 여러분들의 열정에 너무 놀랐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매시즌 결승전 마다 서버가 다운됐던 LOL이 이번 롤챔스 결승전에서도 '롤서버' 다운을 피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했던 오류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 때문에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 실제 게이머들은 "롤서버 접속에러인 'undefined'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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