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가 김해숙의 유별난 캐릭터를 설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첫회에서는 왕봉(장용 분) 가족들의 구성원들이 등장,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냈다.
이날 안계심(나문희 분)은 며느리 이앙금(김해숙 분)을 구박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시부의 제사를 잊은 며느리에 독설로 타박을 시작한 것. 앙금은 계심의 말에 기죽지 않고 말대꾸하며 5만 원짜리 굴비를 사라는 계심의 요구에 입을 삐죽거렸다.

하지만 앙금은 부자인 큰딸 수박(오현경 분)과 장을 보며 즐거워했다. 수박은 앙금에 뭐든지 사주는 효녀. 수박은 고급차로 앙금을 동네에 데려다 주며 그의 기를 세워줬다.
그 모습을 본 둘째 사위 허세달(오만석 분)은 왕돈(최대철 분)과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나오다가 앙금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줄행랑쳤다.
또 학교 선생님 광박(이윤지 분)은 학교를 그만둔 사실을 앙금에 들킬까 노심초사했지만 결국 작은 동네에 이미 퍼질 대로 퍼진 소문에 걸리고 말았다. 그동안 광박은 밤중에 전화기로 개소리를 내며 수상한 행동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 앙금은 계모임에서 한껏 잘난 채를 하다가 광박이 학교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분노한 앙금은 집으로 모든 식구들을 소집했다. 앙금의 말에 불려들어온 광박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그의 서슬퍼런 기세에 벌벌 떨어야 했다. 광박을 감싸는 왕봉에 화가 난 앙금은 시모 계심 앞에 "나 오늘 제사 안 지낸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주말극 시청률의 여왕 문영남 작가가 집필한 패밀리얼리즘 드라마. 처월드, 연어족, 학벌지상주의, 편애, 삼포세대 등 2013년 가족 키워드를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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