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성민(23)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 방망이를 무디게 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민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성민은 팀의 7-3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이성민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을 1.17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이성민은 6이닝 가운데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낼 정도로 안정감을 뽐냈다. KIA 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했다. 4회 2사후 나지완에게 허용한 중견수 앞 안타가 유일한 흠이었다. 볼넷도 단 한 개에 불과했다.

특히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 이성민은 3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한 개를 기록했다. 구종이 모두 포크볼이었다. 1회 신종길과 2회 이종환은 이성민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차일목을 상대로는 포크볼이 바깥 쪽 스트라이크 존에 제구 됐다. 차일목은 방망이를 돌리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NC는 토종 선발 구축에 한 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예비 선발투수들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남은 시즌 과제는 토종 선발 구축인 것이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재학은 꽃이 만개했고 노성호도 시즌 2승을 거두며 선발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재학과 노성호와 함께 이성민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NC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이성민이 NC 마운드에 또 하나의 토종 선발로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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