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익수’ 이진영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LG가 이진영의 공수주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4차전에서 8-2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1승(43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선두 삼성을 1경기 차이로 추격, 1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진영은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1보살을 기록했다.
시작은 보살이었다. 이진영은 1-2로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우전안타를 잡은 뒤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을 노려 홈송구에 임했다. 홈을 향해 날아간 공이 정확하게 포수 윤요섭의 미트에 들어갔고, 윤요섭이 홈플레이트를 완벽히 장악하며 황재균을 태그아웃시켰다. 타이밍은 다소 늦었지만, 이진영의 강하고 정확한 송구와 윤요섭의 포구가 실점을 막았다.

호수비 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은 김사율의 2구 커브에 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은 정성훈의 우전안타에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어 2-2,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진영이 득전한 뒤 LG는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와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4-2로 리드를 잡았다.
이진영의 폭주는 5회초에도 계속됐다. 첫 타자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맞이한 무사 1루에서 강영식의 2구 직구에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다시 한 번 타선에 불을 붙였다. LG는 정의윤의 좌월 투런포로 7-2, 경기 중반에 이미 승리와 가까워졌다.
이진영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또 좌전안타를 작렬, 3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양영동과 교채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진영은 이날 경기서 한국프로야구 통산 16번째로 1600안타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1598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던 이진영은 3안타로 통산 1601안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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