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합리적인 밥값 계산법 연구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8.31 23: 14

[OSEN=방송연예팀] SBS '스페셜'이 오는 1일 방송에서 밥값과 술값을 조명한다.
한끼 식사비가 6천원을 넘은지 오래인 요즘, 식사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는지 알아보고자 한 것.
대한민국에서 점심을 밖에서 사먹는 사람의 수는 약 천 만 명.  점심시간에 식사비용으로 지출되는 돈만 6백 억 원이 넘는다.
남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보다 싼 식당을 찾아 순례를 하는 이 시대에 남들이 먹은 밥값을 대느라 정작 자신의 안위는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에서의 상사, 학교나 고향에서의 선배, 집단 내에서의 연장자 등, 이른바 ‘리더’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사회에서 ‘리더’는 더 이상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지도, 아랫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여전히 이들이 모임에서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타깃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의 한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석진수 팀장은 한 달 평균 월급이상의 돈을 팀원들의 밥값 술값에 쓰고 있다. 아직은 미혼이라 비교적 여유가 있기도 하지만  그가 계산대 앞에서 절대 망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쫀쫀한 상사가 되기 싫기 때문”이다. 부하직원들 역시 수 십 만 원이 넘는 회식비용을 상사가 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 이유는 상사가 자신들보다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부들의 모임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관례가 된지 오래다. 이들의 부담과 고민을 덜어줄 합리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더치페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어떤지도 알아본다.
그리고 심리학 실험을 통해 한국이 가장 수긍할 수 있는 ‘배려’와 ‘정(情)’이 살아 있는 한국식 지불 방법에 대한 방법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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