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82분’ 카디프 시티, 에버튼과 아쉬운 0-0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01 00: 52

김보경(24)의 엄청난 활동량도 결국 골을 만들지 못했다.
카디프 시티는 1일 홈구장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에버튼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카디프 시티는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했다.
김보경은 원톱 프레이저 캠벨을 바로 뒤에서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보경은 전반 9분 골대 30미터 전방에서 공을 잡자마자 강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대를 크게 벗어났지만 과감함이 돋보인 슈팅이었다. 또 전반 16분 김보경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바로 때렸다. 슈팅의 타이밍은 좋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어긋났다.

중앙과 측면을 오간 김보경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은 물론 수비가담도 좋았다. 특히 김보경은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뒤에서 태클을 거는 적극성으로 파울을 지적받기도 했다.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린 카디프 시티는 에버튼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43분 메델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위험한 태클을 했다. 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데이빗 마샬 골키퍼는 추가시간 젤라비치의 결정적 슈팅까지 막아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보경은 30미터를 단독질주한 후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패스를 깔아줬다. 쇄도하는 선수가 발만 갖다 대도 골이었지만 선수가 없었다. 김보경의 거침없는 돌파에 카디프 시티 팬들이 열광했다. 
좀처럼 골이 나지 않자 양 팀의 플레이가 거칠어졌다. 켐벨과 펠라이니와 몸싸움을 하다 엉켜 넘어지자 일촉즉발의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김보경은 후반 16분 벨라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며 어시스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공이 벨라미의 발 끝에 닿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보경은 헤딩슛기회를 잡았지만 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결국 김보경은 후반 37분 니키 메이나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김보경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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