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0인 로스터 확장을 앞두고 각 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시내티 레즈도 미래의 팀 리드오프 빌리 해밀턴(22)의 콜업을 발표했다. 미 언론에서는 팀의 약점인 기동력을 보완할 자원으로 해밀턴을 주목하고 있다.
당초 내야수 자원이었으나 최근 외야로 포지션을 전향한 해밀턴은 신시내티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추신수를 영입할 때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해밀턴이 성장할 때 임시로 팀의 중견수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해밀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발’이다. CBS스포츠는 해밀턴을 두고 “트리플A의 우사인 볼트”라며 역시 그의 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해밀턴은 트리플A 무대에서 올 시즌 123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6리, 41타점, 7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방망이를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난 자원은 아니다. 그러나 해밀턴은 올 시즌 벌써 7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166번의 출루에서 90번 도루를 시도했고 이 중 75개를 성공했을 정도로 주루에 있어서는 탁월한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미 언론들은 현지시간 1일자로 로스터에 합류할 해밀턴을 두고 “신시내티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시내티는 기동력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추신수가 16개의 도루로 팀 내 최다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신수도 도루 성공률에 있어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밀턴이 신시내티의 약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의 지적대로 해밀턴이 당장 추신수의 입지를 위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전반적인 기량에서 추신수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아직은 유망주 신분이기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1~2차례 선발로 나설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경기 막판 대주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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