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진짜사나이’, 이러다 껍데기만 남을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9.01 09: 31

탤런트 클라라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요즘 들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일명 ‘대세’가 됐다는 점이다.
클라라는 얼룩말 무늬의 섹시 레깅스를 신고 시구를 한 후 인생이 달라졌다. 스스로 8년 무명 설움을 날렸다고 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아름다운 몸매를 노출하며 일약 섹시 스타로 떠오르면서부터 인생이 확 바뀌었다. 군체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하며, 출연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저곳 찾는 이들도,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많다.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클라라는 풍만하고 잘 빠진 몸매와 노출에 대한 솔직한 견해로 인터넷을 뒤덮고 있다. ‘진짜사나이’는 출연자들의 다른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밝힌 인터뷰들이 포털 사이트를 점령한지 오래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남다르다. 하지만 높은 관심은 알게 모르게 생채기를 남기는 법. 클라라와 ‘진짜사나이’의 이미지 소모는 폭발적인 관심에 비례해 가속화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클라라에 대한 대중의 주된 관심사는 섹시와 노출이 된지 오래다. 그가 SBS 토크쇼 ‘화신’에서 이야기한 자신의 노출을 둘러싼 대중의 엇갈리는 시선들은 이미 다른 공식석상에서 한 이야기의 도돌이표와 같은 이야기였다. 본업인 연기가 아닌 섹시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어 연기자로서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힘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짜사나이’는 클라라만큼의 과다 이미지 소모는 아니다. 하지만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출연자들의 다방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은 아쉬움을 남긴다. MBC는 ‘진짜사나이’가 인기를 얻은 후에 일명 잘 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나 띄워야 하는 프로그램들에 출연자들을 마구잡이로 내세웠다. 그야말로 '진짜사나이' 출연자들을 우려먹고 있는 셈이다. 
종영한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무릎팍도사’는 물론이고 ‘세바퀴’, ‘스토리쇼 화수분’까지 ‘진짜사나이’ 출연자들이 활약을 했다. ‘진짜사나이’의 높은 시청률 효과를 함께 누리겠다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의 의도는 이해할 만하나 결과적으로 ‘진짜사나이’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클라라와 ‘진짜사나이’에 대한 가공할만한 관심은 그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동시에 반복되는 이미지 소모로 인해 이들의 인기 수명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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