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세계 5위’ 손연재, “컨디션 안 좋아 아쉬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01 10: 23

한국인 첫 세계선수권 5위의 쾌거를 거둔 손연재(19, 연세대)가 귀국했다.
손연재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 A그룹(개인종합 예선 1위~12위) 무대에서 12명 중 5위에 올랐다. 한국체조 역사상 톱5에 든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손연재가 1일 오전 모스크바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에 임했다.

세계선수권을 5위로 마친 소감에 대해 손연재는 “준비한 과정에는 후회가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 다만 컨디션이 좋았다가 당일에 몸이 안 좋았다. 100%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감기에 걸려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날까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 손연재는 “몸 상태가 가장 아쉽다.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이 준 부담감은 컸다. 예선 1위였던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조차 결선에서 총점 70.29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연기 전 연신 손의 땀을 닦는 장면이 잡혔다. 이에 대해 그는 “손으로 땀을 닦으며 긴장했다. 다른 대회에서도 그랬다. 특별히 텃세는 없다. 세계선수권이라서 다들 긴장했을 것이다. 선수로서 긴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제 올 시즌 세계대회를 모두 마친 손연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7일 양구에서 개막하는 KBS배 대회참가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손연재는 “지금 쉬면서 내년시즌을 생각하겠다. 1학기에 학교를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학교도 많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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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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