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잡스', 할리우드발 신작 영화..한국선 영~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01 10: 31

이번 주 나란히 뚜껑을 연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한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과 ‘잡스’(감독 조슈아 마이클 스턴)가 그 주인공으로, 두 영화는 지난달 31일 개봉 사흘 만에 박스오피스 3위와 6위로 쳐지며 영 체면을 구겼다.
‘엘리시움’은 개봉과 동시에 13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8월 한 달 동안 이어진 한국 영화 강세 판도에 균열을 일으키는가했지만, 이틀 천하에 그쳤다.

‘엘리시움’을 추월한 건 한국 영화 ‘숨바꼭질’과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으로 개봉이 각각 3주차와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흥행가속 패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나우 유 씨 미’가 27만 관객을 모으며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숨바꼭질’은 5000명 차이로 ‘엘리시움’과 접전을 벌였다.
1280억 원(1억1500만 달러)의 초대형 제작비에 ‘디스트릭트9’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닐 블롬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지만 ‘엘리시움’이 국내 관객들에게는 영 매력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액션스타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는 올해 들어 뚜렷해진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내한행사와 흥행 여부가 일치하진 않는다는 사례에 추가될 전망이다.
‘잡스’의 경우는 더욱 부진하다.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4위로 진입한 ‘잡스’는 이후 순위가 두 계단이나 더욱 하락해 이틀간 6위에 머물며 영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다. ‘잡스’는 북미 개봉 당시에도 7위로 박스오피스 진입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더니 이 여세가 국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거느린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인 ‘잡스’는 개봉 이후 밋밋한 전개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것이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애쉬튼 커쳐의 잡스 따라잡기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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