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을 먹게 된 기성용(24)과 지동원(22, 이상 선덜랜드)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 시즌 만에 스완지 시티를 떠나게 된 기성용은 선덜랜드에 소속된 지동원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기성용으로서는 탐탁지 않은 임대다.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캐피털 원 컵 우승과 함께 리그 중위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스완지 시티에는 기성용의 자리가 없었다. 스완지 시티가 전력 보강을 위해 수 많은 미드필더를 영입했고, 기성용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선발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행선지는 선덜랜드였다. 선덜랜드는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지동원이 뛰고 있는 곳이다. 또한 기성용은 지동원과 런던 올림픽과 A대표팀에서 줄곧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기성용의 선덜랜드행은 지동원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던 지동원은 아직까지 선덜랜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선수로서 팀에서 홀로 뛰던 기성용과 지동원은 이제 서로에게 의지할 선수가 생긴 셈이다. 기성용과 지동원 모두 서로에게 낯설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기성용이 지동원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성용이 패스한 공을 지동원이 골로 연결한다면, 두 선수는 물론 선덜랜드로서도 최고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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