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지독히도 안 풀리는 경기였지만 경기 막판 저력을 과시했다. LA 다저스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샌디에이고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8월 한 달 동안 23승(6패)를 쓸어 담으며 시즌 80승 고지에 올랐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카푸아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8회 터진 마크 엘리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80승(55패)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킨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9승65패)와의 승차를 10.5경기로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 카푸아노(LA 다저스)와 캐시너(샌디에이고)의 위기관리능력 속에 흘러갔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주자가 나가고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도 2회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슈마커, 페데로위치, 카푸아노가 힘없이 물러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은 4회 샌디에이고가 깼다. 홈런 한 방이었다. 2사 후 세데뇨가 카푸아노의 커브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푸이그의 어깨가 빛났다. 샌디에이고는 리베라의 2루타와 캐시너의 우전안타로 득점을 올리는 듯 했으나 우익수 푸이그의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1사 2루, 6회 1사 1,3루의 기회를 번번이 놓친 다저스는 7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이자 대타로 나선 헤어스턴이 안타로 출루했고 크로포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의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곤살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다저스는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이어진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우리베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 라미레스의 실책과 블랭크스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포사이스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다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로서는 위기 뒤의 기회였다. 8회 선두 슈마커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고 페더로위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마크 엘리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9회 잰슨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8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입지가 불안했던 카푸아노는 7이닝 동안 8개의 안타(1피홈런)를 허용했으나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승패와는 무관했으나 팀 승리의 기틀이 되는 투구였다. 타선에서는 곤살레스가 동점 적시타 및 2안타를 기록했고 크로포드가 3안타, 그리고 이디어, 유리베, 슈마커도 나란히 멀티히트 경기에 성공했다. 비록 득점은 2점에 그쳤으나 다저스 타선은 이날 13안타를 치며 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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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