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G ERA 1.89’ 다저스 선발진의 막강 위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1 14: 25

역시 야구는 선발놀음인 것일까. LA 다저스의 막강한 선발진이 팀의 대반격을 이끌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전체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선발진으로 우뚝 섰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마크 엘리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80승(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83승52패)에 이어 두 번째로 80승 고지를 밟았다.
타선이 13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간 다저스였다. 결국 끈질기게 7이닝을 막은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공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카푸아노는 이날 8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1실점은 4회 세데뇨의 솔로홈런 한 방이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7·8월 두 달간 42승11패(.793)의 엄청난 기록을 냈다. 7월에는 19승5패(.792)를 기록했고 8월에는 이보다 더 높은 23승6패(.79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은 다저스 역대 월간 승률에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7월은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선발진의 공이 컸다. 5명의 선발투수들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팀 승리의 든든한 주춧돌을 놨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8월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01을, 잭 그레인키는 5경기에서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23을, 리키 놀라스코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세 선수는 8월 리그 선발투수 중 다섯 손가락에 손꼽히는 평균자책점을 냈다.
여기에 류현진도 6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61로 여전히 꾸준한 성적을 냈다. 카푸아노가 1승1패 평균자책점 4.41로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카푸아노가 등판한 6경기에서 다저스는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여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9월에 대한 기대치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저스 선발진은 7월 27일 이후 34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의 막강한 위용을 뽐냈다. 34경기에서 선발 자책점이 없었던 경기도 12경기나 된다. 그야말로 상대 타선을 초토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마무리한 다저스는 이제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0.5경기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다저스의 가을 전망도 밝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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