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회가 새롭다. 팀 창단 9개월만에 거둔 성과라 이번 우승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이 '이통사' 맞수 KT와 '롤챔스' 결승전서 중원을 지배하면서 팀의 창단 첫 '롤챔스' 우승과 함께 MVP에 올랐다.
이상혁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올림픽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3 LOL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 KT 불리츠와 결승전에서 3세트, 5세트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승전까지 650점의 MVP 포인트를 가지고 있던 이상혁은 이날 결승전 3세트와 5세트 MVP를 따내면서 총 1250점으로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챔피언 선택금지 조항이 없는 5세트 블라인드 모드서 같은 캐릭터를 선택한 '류' 류상욱을 농락하면서 수많은 LOL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페이커' 이상혁은 MVP와 대회 우승을 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정말 감회가 새롭다. 팀 창단 9개월만에 거둔 성과라 이번 우승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오늘 좀 내가 봐도 너무 잘했다(웃음). 1, 2세트에서 졌을 때 나머지 4명의 멘탈이 붕괴 됐지만 난 멘탈이 괜찮았기 때문에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나(웃음)"라고 농담 섞인 자기 자랑을 했다.
이상혁은 "SK텔레콤을 응원해 주시는 골수 팬분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사실 오늘 결승전서 엄청나게 많은 팬분들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까지 아니었지만 팬분들의 응원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안 오신 팬분들도 다음 결승전서는 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서도 이 모습 그대로 우승하겠다. 나진소드와 MVP 오존을 '롤드컵'에 올려준 만큼 이번에는 우리도 꼭 롤드컵에 진출하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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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