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효리·이상순, 만남에서 결혼까지 ‘운명의 연인’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01 18: 01

운명의 연인이 드디어 부부로 거듭났다.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이 공식 연인을 선언한 후 약 2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것.  
이효리와 이상순은 1일 오후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자신들의 별장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효리의 소속사 비투엠엔터테인먼트의 길종화 대표는 이날 오후 OSEN에 "이날 이효리와 이상순이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곳은 휴대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외지고 한적한 곳이다"라며 "떠들썩한 결혼식을 원하고 있지 않았던 만큼 말그대로 '식 없는 식'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두 사람은 2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로써 연을 맺었다.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이었지만, 대중들은 두 사람을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이미 인식해왔다. 방송 등에서 그리고 주변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두 사람의 모습은 ‘소울메이트’라 해도 무방할 만큼 친밀함과 찰떡궁합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이었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지자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열애 중임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당시 이효리 측 관계자는 OSEN에 “이효리 본인이 친구 이상의 감정이 맞는다고 인정한 상태다”라며 “하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열애’까지는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에서 얼마 전 좋은 감정을 갖게 된 정도다. 봉사활동 등 일단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친한 사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후 이효리는 방송 등을 통해 간간히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무르익고 있는 사랑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4월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은 이미 4년 전 소개팅으로 한 차례 만남을 가졌던 사이였다. 당시 이효리는 국산차를 타고 명품이 아닌 수수한 옷을 입은 이상순이 성에 차지 않아 만나지 않았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나 이효리는 그 시간 이후 가치관의 변화를 겪었고, 3년 뒤 2011년 7월 재능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기억해’라는 곡의 작업을 위해 이상순과 재회하게 됐다. 그는 "소박하고 신중한 이상순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이상순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먼저 다가오는 것 같지 않다고 느껴 제주도 오솔길을 걸으며 먼저 '오늘부터 나랑 사귈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래'라고 답하더라"며 이상순에게 먼저 고백을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1년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을 둘러싸고 결혼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지난 7월 4일 자신의 팬카페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하는 게 맞다.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 말씀 못 드린 상태"라며 결혼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한 달이 채 가기도 전에 결혼식 연기설이 불거지자 "저희는 처음부터 화려한 결혼식 자체를 계획한 적이 없었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만 모인 자리에서 같이 식사 한 끼 하며 상견례 겸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라며 "예전부터 결혼을 한다면 작고 조용하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고 상순오빠와 가족들도 동의해주어서 그냥 식 없는 결혼을 하게 됐다. 일생 한 번뿐이었으면 좋겠는 중요한 날이기에 오빠와 가족과 조용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식 없는 결혼식’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지난달 27일)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 프러포즈 받았어요. 자랑 좀 할께요"라며 연인 이상순이 기획해 자신에게 전한 영상을 공개하며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Hyo Ri & L.S.S PROPOSE'라고 두 사람의 이니셜이 제목의  프로포즈 영상은 같은 날 온스타일 '이효리의 X언니'에서도 방송이 돼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을 통해 이상순은 이효리와 '절친' 동료들로의 축하 메시지를 일일이 담아내 감동을 줬다. 이어 순금 반지를 들고 나타나 "나와 결혼해 줄래?"라며 한쪽 무릎을 꿇어 이효리를 활짝 웃게 만들었다. 반지를 나눠 낀 두 사람은 진한 포옹을 나누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 2004년 솔로 앨범 '텐미닛'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많은 예능에 출연해 화끈하고도 쿨한 면모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동물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채식을 선언하며 연예계 대표 소셜테이너로 부상했다. 이상순은 1999년 밴드 롤러코스터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아내 이효리처럼 동물 애호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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