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25, 전북 현대)가 허벅지 부상으로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선발 출전 명단은 물론 벤치 대기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이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승기가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됐다"고 답했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승기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지난 서울과 원정경기 전부터 좋지 않았는데, 이야기를 하지 않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면서 "이틀 전 훈련에서 좋지 않다는 말을 해서 검사를 해보니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승기의 부상은 혹독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시즌 초부터 전북과 대표팀을 오가며 쉬지 않고 경기를 소화했다. 다른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것과 달리 이승기는 대표팀에서도 주전 선수로 활약하느라 쉬지를 못했다.
이승기의 부상은 몇 달 동안 쉴 정도로 크지는 않다. 하지만 1~2주의 휴식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위해 오는 2일 예정된 축구 대표팀의 소집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어제 검사를 하고 오늘 아침 출전 여부를 확인했다.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는데,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팀에 소집이 되더라도 뛰지 못할 것 같다. 조깅은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승기의 부상 소식에 대해 "아직까지는 소집을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일 오전에 이승기의 소집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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