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교파 에이스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유희관(27)이 탁월한 완급조절 능력을 보여주며 디펜딩 챔프를 잡았다.
유희관은 1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서 홍상삼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직구 구속은 언제나 그랬듯이 빠르지 않았으나 안정적인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이 돋보였다. 팀은 4-0으로 승리하며 유희관에게 8승(4패)째를 선물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1위 팀을 이겨 기쁘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 만족한다. 오늘은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졌는데 좋았고 홈플레이트 좌우를 잘 활용한 것 같다”라며 “1회 위기를 잘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라고 투구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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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