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쐐기홈런' 넥센, 한화 꺾고 4강 굳히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1 20: 27

넥센이 한화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넥센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박병호가 7회초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당한 2-3 패배를 설욕한 4위 넥센은 이날 LG에 패한 5위 롯데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9개팀 중 가장 먼저 70패를 기록했다. 
넥센이 1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초 서건창과 이택근의 볼넷으로 잡은 2사 2·3루에서 김민성이 한화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강정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최진행의 볼넷과 송광민의 좌전 안타, 이양기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이대수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넥센 투수 김영민이 놓치는 바람에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정현석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화가 곧장 1점차로 따라붙었다. 
2회말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한상훈이 우측 2루타를 때리며 넥센 선발 김영민을 강판시킨 뒤 김경언이 좌측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3-3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회초 다시 균형이 깨졌다. 넥센은 1사후 이택근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다음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택근이 2루를 지나 3루로 향했고, 한화는 중견수 정현석에서 유격수 송광민 그리고 3루수 이대수로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대수의 태그가 이택근의 베이스터치보다 빨랐지만 3루심은 판이 세이프를 판정했고, 타자 박병호까지 2루에 진루했다. 순식간에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넥센은 김민성이 바뀐 투수 김광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6회 양 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해 1점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방으로 넥센이 쐐기점을 냈다.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김혁민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20km 커브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시즌 26호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여세를 몰아 넥센은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친 뒤 강정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한화 투수 조지훈의 보크로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7-3으로 승부에 쐐기박았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나란히 3안타를 쳤고, 김민성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선발 김영민 이후 이정훈-마정길-박성훈-송신영-강윤구-한현희-손승락까지 8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한화의 추격을 막았다. 두 번째 투수 이정훈이 시즌 5승(1패)째를 올린 가운데 강윤구가 3이닝 1볼넷 2탈삼진 노히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승락이 시즌 36세이브째. 한화 선발 윤근영이 2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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