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한화 김응룡(72)감독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하게 어필했다. 김응룡 감독은 1일 대전 넥센전에서 3회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 때 1루 주자 이택근이 3루에서 세이프된 판정에 분노, 직접 3루 베이스 근처까지 걸어가 항의했다.
3루수 이대수의 태그가 이택근의 베이스 터치보다 빨랐지만 3루심은 세이프를 판정했다. 그 순간 김 감독도 덕아웃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춤을 잡고 손가락질로 어필했다. 그러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허용해야 했다.

경기 후 김응룡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며 심판 판정과 관련한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가 심판 조장 문승훈 심판원을 만나 판정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한화로서는 상승 흐름이 허무하게 끊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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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