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1골 1도움' 전북 10G 무패 질주, 인천 2-0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01 20: 49

케빈(29)이 머리로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전북 현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리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인천은 이날 패배로 최근 전북전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중단됐다.
이날 전북 승리의 주역은 케빈이었다. 케빈은 부상으로 결장한 이동국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돼 공격은 물론 포스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0분 티아고의 선제골을 머리로 도운 케빈은 후반 16분 머리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최근 부상을 당한 이동국과 이승기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전방에 케빈을 배치하고, 2선에 레오나르도와 서상민, 티아고를 기용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정혁 대신 김기희와 권경원이 투입됐고, 수비라인은 전광환과 정인환, 윌킨슨, 이재명이 책임졌다. 골키퍼는 이동국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최은성이 맡았다.
인천도 부상자가 있었다. 수원전에서 허리를 다친 김남일이 결장한 가운데 설기현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고, 이천수와 이석현, 한교원이 2선에서 지원에 나섰다. 문상윤과 구본상이 수비라인 위에 배치됐고, 박태민과 이윤표, 안재준, 최종환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변함없이 권정혁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은 전북의 주도로 운영됐다. 전북은 주축 선수 3명이 빠졌음에도 평소와 같이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쳤다.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 3회의 슈팅을 선보인 전북은 전반 20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프리킥으로 골 포스트를 강하게 때리기도 했다. 반면 인천은 위력적인 공격을 펼칠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인천을 몰아친 전북은 골도 먼저 넣었다. 정확한 킥과 협력 플레이가 만든 선제골이었다. 전반 30분 코너킥 기회를 잡은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정확한 킥이 케빈의 머리를 향했고, 케빈은 공의 방향을 돌려 뒤에 있던 티아고에게 연결했다. 티아고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하프타임에 설기현을 빼고 디오고를 넣으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있었다. 전반전과 달리 점유율을 60% 이상 유지한 것.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없었다. 인천은 문전에서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며 골을 넣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천이 문전에서 기회를 놓치는 것과 달리 전북은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공격을 펼치면 슈팅까지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좌우 측면을 이용한 돌파는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만들어낸 프리킥 또한 그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서상민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됐고, 후반 16분 레오나르도가 올린 프리킥을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케빈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대 안으로 넣었다.
케빈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한 인천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7분에는 한교원을 빼고 찌아고를 넣었고, 후반 26분에는 이천수 대신 남준재를 넣었다. 이에 대응해 전북은 후반 19분 전광환 대신 박희도,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대신 송제헌, 후반 37분 권경원 대신 김상식을 넣었다. 수비적인 전환이 아니라 공격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교체였다.
인천의 선수 교체는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케빈의 추가골로 분위기는 전북으로 크게 기운 상태였다. 인천의 슈팅 수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전북의 슈팅 수가 올라가는 속도가 더욱 빨랐다. 결국 인천과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전북은 경기를 그대로 마감,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 1일
전북 현대 2 (1-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전주월드컵경기장
△ 득점 = 전30 티아고 후16 케빈(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