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4번타자 박병호(27)의 한 방이 넥센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7회초 쐐기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넥센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4위 넥센은 5위 롯데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무엇보다 박병호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4-3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초. 이택근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박병호가 김혁민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0km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30m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결정적인 추가점을 냈다. 시즌 26호.

경기 후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웃돼 부담이 많이 될 뻔했는데 적시타를 쳐준 (김)민성이 덕분에 마음 편하게 다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김민성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1회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김민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박병호의 삼진을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이어 박병호는 "4번타자 역할을 한 것이 만족스럽다.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의 홈런도 기쁘지만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더 기분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로써 박병호는 2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최정(SK)-최형우(삼성)와 격차를 2개로 벌리며 본격적인 홈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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