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경남을 잡았지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전반 30초에 터진 황의조의 골로 경남 FC를 1-0으로 이겼다. 그런데 경기 전 성남과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우위였던 부산이 포항을 2-1로 이기면서 성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은 좌절됐다.
성남에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경기결과로 인해 상위스플릿 진출여부가 판가름났기 때문이다. 성남은 주포 김동섭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익수 감독이 꺼낸 카드는 루키 황의조였다. 경기 전 안 감독은 “황의조가 큰 경기에 강하다. 오늘 넣어주면 좋을텐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상은 적중했다. 황의조는 경기시작 후 단 30초 만에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순식간에 골을 허용한 경남은 어안이 벙벙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계속 경남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김성준이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그의 강렬한 슈팅은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1-0으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 17분 돌발상황이 생겼다. 공을 쫓던 정성훈이 전상욱 골키퍼에게 거친 태클을 한 것. 성남은 골키퍼가 전상욱 단 한 명이다. 다행히 전상욱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성남은 후반 32분 기가를 투입했다. 지난 2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그를 이용해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였다.
성남은 추가골을 터트려 안전하게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렸다. 부산과 승점과 골득실까지 앞설 경우 다득점 원칙으로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고대하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0 (0-1, 0-0) 1 성남 일화
△ 득점 = 황의조 전 30초(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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