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행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 삼성은 예상대로 상행선을 탔고, 부산 아이파크도 극적으로 상위 리그 마지막 티켓을 잡으며 천당으로 향했다. 반면 안산시 연고 이전을 추진 중인 성남 일화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간발의 차로 하위 리그로 떨어졌다.
부산 아이파크가 극적인 결승골로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부산은 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서 전반 44분 한지호가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40분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용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경남을 제압한 성남(이상 승점 40점)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1을 앞서며 극적으로 상위 리그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성남은 간발의 차로 하위 리그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성남은 경남 원정길에 올라 전반 30초 만에 황의조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상위 리그 티켓을 놓쳤다.
상위 리그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제주는 대전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제주는 2-1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냈지만 1점이 모자라 하위 리그로 향했다.
승점 1점이 필요했던 수원도 전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기며 예상대로 상위 스플릿 기차에 올라탔다.
이로써 상하위 스플릿의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한 포항을 비롯해 울산 전북 서울 인천 수원 등 강호로 분류되던 팀들이 모두 상위 리그 행 티켓을 따냈다. 부산도 막차로 합류했다. 이들은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 3장(3위 이내)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반면 하위 리그 7팀은 강등 전쟁이 불가피하다. 8위 성남부터 제주 전남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은 잔류냐 강등이냐를 놓고 죽음의 사투를 펼친다. 13, 14위는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위 팀과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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