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이도 잘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며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부산은 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서 전반 44분 한지호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0분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용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경남을 제압한 성남(이상 승점 40점)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1을 앞서며 극적으로 상위 리그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이범영도 잘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이어 "비기면 우리는 못 올라가니 공격 지역에 많이 올라가라고 했는데 (박)용호가 많이 올라가서 좋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그간 힘들었던 점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면서 자신감을 놓지 않았음을 밝혔다. 윤 감독은 "좋은 내용을 많이 펼치고도 이기는 경기를 쉽게 못 이기고 어려운 경기를 이겼다. 그래서 오히려 원정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강팀과 경기만 남아 올라가기 힘들다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기 내용을 봤을 때 강팀하고 할 때가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상위 리그에서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