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남은 2장의 상위 스플릿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 일화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간발의 차로 지옥행 열차에 올라탔다.
천당과 지옥 행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수원(승점 41)과 부산(승점 40, 골득실 +6)은 천당으로 향한 반면 성남(승점 40, 골득실 +5)과 제주(승점 39)는 지옥의 하위 리그에서 강등 전쟁을 남겨두게 됐다.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은 극적인 결승골로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부산은 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서 전반 44분 한지호가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40분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용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성남은 간발의 차로 하위 리그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성남은 경남 원정길에 올라 전반 30초 만에 황의조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상행선 티켓을 놓쳤다.
상위 리그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제주는 대전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제주는 전반 20분 서동현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33분 아리아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8분 페드로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부산에 승점 1점이 뒤지며 눈물을 삼켰다.
상위 리그 진출에 승점 1점이 남았던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6위 인천에 앞선 5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상위 리그에 올랐다.
한편 2위 울산 현대는 강원 FC 원정길서 2-1로 승리하며 선두 포항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울산은 전반 18분 까이끼가 선제골을 기록한 뒤 32분 최우재가 자책골을 넣었지만 8분 뒤 최진호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린 전북은 골득실에서 2위 울산에 뒤진 채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부상으로 결장한 이동국 대신 출전한 케빈의 머리가 빛났다. 전반 30분 티아고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6분에는 쐐기골을 넣으며 머리로 승리를 이끌었다.
FC 서울도 승점 3점을 챙기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구 FC 원정길에 오른 서울은 전반 6분 하대성의 도움을 받은 김현성이 천금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상하위 스플릿의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한 포항을 비롯해 울산 전북 서울 인천 수원 등 강호로 분류되던 팀들이 모두 상위 리그 행 티켓을 따냈다. 부산도 막차로 합류했다. 이들은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 3장(3위 이내)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반면 하위 리그 7팀은 강등 전쟁이 불가피하다. 8위 성남부터 제주 전남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은 잔류냐 강등이냐를 놓고 죽음의 사투를 펼친다. 13, 14위는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위 팀과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 1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 (0-1 1-1) 2 부산 아이파크
△ 득점= 전 44 한지호 후 45 박용호(이상 부산) 후반 40 김은중(포항)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0 (0-1 0-0) 1 성남 일화
△ 득점= 전 30초 황의조(성남)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2 (1-1 1-0) 1 대전 시티즌
△ 득점= 전 20 서동현 후 48 페드로(이상 제주) 전 33 아리아스(대전)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0 (0-0 0-0) 0 전남 드래곤즈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FC 1 (1-2 0-0) 2 울산 현대
△ 득점= 전 18 까이끼 전 32 최우재(자책) 전 40 최진호(이상 울산)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전 30 티아고 후 16 케빈(이상 전북)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0 (0-1 0-0) 1 FC 서울
△ 득점= 전 6 김현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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