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아이도 애지중지하며 사랑스러운가 보다. ‘아빠 어디가’ 아빠들이 조카들을 웃게 하기 위한 진격의 삼촌들로 변모했다.
이 프로그램이 출범한지 어느덧 8개월. 그간 아빠와 아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가족 간의 정을 쌓았다. 이제는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해진 아빠와 아이들. 이 같은 가족 간의 정을 보는 재미 외에도 훈훈한 삼촌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아이만큼이나 다른 아이를 살뜰히 챙기고 배려하는 멋진 아빠들이 가득한 프로그램이 바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1일 방송에서 무인도 여행 마지막 이야기와 경기도 여주 여름 목장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유독 친밀해진 아빠들간의 유대관계가 담겼다. 또한 자신의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아빠들의 인간미가 부각됐다.

이 프로그램은 아빠와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아빠와 아이들이 소통하는 과정과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전면에 드러난다. 그리고 곳곳에 포진돼 있는 아빠들간의 우정, 그리고 삼촌들과 아이들간의 유대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이날 김성주는 다리 부상으로 깁스를 한 채 촬영에 임했다. 그는 이웃사촌인 윤민수의 도움을 받으며 출발했다. 삼촌들이 있으니 김민국은 다친 아빠를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이날 김성주와 윤민수는 아침 댓바람부터 삼겹살과 사골이 먹고 싶다며 송종국의 전원주택을 찾았다. 방송 초반 나이와 관계없이 존칭을 하던 이들이 어느 순간 형과 동생이 됐다. 또한 윤민수가 전원생활을 즐기는 송종국을 마냥 부러워하며 애교 섞인 시선을 보내는 장면은 친분이 넘쳤다. 윤민수는 김성주의 둘째 아들 김민율에게 장난을 거는 행동으로도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무엇보다도 무인도에서 윤민수 아들 윤후가 축구 승부차기에서 부진하며 의기소침하자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분투하는 이종혁과 김성주의 행동은 그야말로 훈훈한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날 윤후는 무인도 탈출 축구 내기에서 승부차기에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제작진은 윤민수와 윤후가 탈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 윤후가 골을 넣으면 모든 가족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윤후는 여전히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김성주는 옆에서 응원을 열심히 했다. 잘 할 수 있다며 소리를 높이는 김성주와 끊임없이 용기를 선사하는 이종혁의 행동은 기죽어있는 윤후를 일으켜 세웠다. “후 넣을 수 있어”를 연신 외치는 김성주와 이종혁은 급기야 골대까지 넓혀주며 윤후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덕분에 윤후는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모두들 삼촌 덕분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윤후를 웃게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삼촌들의 따뜻한 배려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었다. 자식 사랑을 넘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진격의 삼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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