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골 결정력 올리기가 필수다.
김봉길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최근 전북전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중단됐고, 리그 순위도 5위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인천은 전북전을 통해 27라운드부터 실시되는 상위 7개팀들과 대결을 점쳐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인천의 강점인 미드필더진은 전북에 힘을 쓰지 못하고 점유율 싸움에서 밀렸다. 케빈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인천 공격진은 전북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7차례 슈팅을 시도해 단 한 번만 골대 안으로 연결한 것. 반면 전북은 22회의 슈팅을 시도해 10회를 골대 안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공격을 시도하면 슈팅까지 대부분 이어간 것이다.
슈팅 수가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전까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단순히 공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공격 전개가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말은 상대에게 차단을 당한다는 소리다. 즉 역습으로 이어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인천이 그랬다. 전북과 결정적인 차이점이었다. 이 때문에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아도 골대 안으로 정확히 차 넣을 침착함이 부족했다. 이에 대해 김봉길 감독은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전북 수비가 워낙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봉길 감독의 평가는 적절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복귀 후 12경기서 9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그러나 전북과 같은 수비는 인천이 이날 경기에서만 상대할 것이 아니다. 앞으로 상대할 상위리그의 6개팀들은 대부분 전북과 같은 수비를 갖췄다.
상위리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인천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2차 목표로 세웠다. 3위와 승점 차가 7점인 만큼 남은 12경기서 역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북전과 같은 인천이라면 힘들다. 김봉길 감독이 칭찬했던 전북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어야 한다.
인천은 분명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팀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위리그다. 인천의 득점과 실점은 상위 7개팀들 사이서 각각 6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26라운드까지는 14개팀들 중 상위권이었지만, 이제는 상위리그에서 하위권이라는 뜻이다. 특히 득점력이 그렇다. 수비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득점력에서는 상위 3~4팀과 차이가 크다. 인천으로서는 부족한 골 결정력을 해결해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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