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세트장, 2500만원 전축 배치 ‘깜짝’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9.02 10: 33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세트장이 화제다.
극 중 소지섭과 공효진이 달달한 베드신을 가졌던 소지섭의 집 세트장이 공개된 것. 제작진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릭터가 녹아있는 세트장 제작에 총력을 기울였던 상태. 경기도 일산 탄현세트장에 위치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은 작은 소품 하나에도 까칠한 주중원의 성격이 녹아들어 가도록 제작됐다.
주중원이 재벌가의 자제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는 점을 감안, 고가의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특히 거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진공관 전축은 실제로도 25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이다. 실제 촬영장에서 진공관 전축을 사용할 일은 없지만 그 위용만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또한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절제미를 통해 주중원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담아냈다. 여느 재벌집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색감을 자제하고, 심플한 소품과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의 명암대비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 기하학적 무늬와 모양의 액자, 조형물 패브릭 소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중원의 집 세트장은 까칠하고 냉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설핏설핏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중원의 인간미도 느낄 수 있게 표현됐다.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모노톤 컬러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원목을 배치하는가 하면, 침실에는 파스텔톤의 침구로 포인트를 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군의 태양’ 조연출 함준호 PD는 “기존 재벌가(家)의 분위기가 아닌 주중원 캐릭터가 가진 느낌들이 잘 묻어나는 세트장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은 장식품부터 액자까지 모두 숱한 회의 끝에 선정되고 배치됐다”고 밝혔다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세트장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주군의 태양’의 완성도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배우, 연출, 대본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삼박자’에 세트장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주군의 태양’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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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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