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파주, 김희선 기자] "변화가 아닌 진화를 해야한다."
홍명보호에 재승선한 박종우(24, 부산)의 각오는 남달랐다. 오는 6일과 10일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호 3기는 2일 오전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국내파와 J리거 위주로 꾸려졌던 1, 2기와 달리 이번 홍명보호 3기는 유럽파가 포함된 멤버로 구성된 정예멤버로 꾸려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표팀 미드필더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종우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번에 부진했다고 생각해 이번 소집은 각오를 다지고 들어왔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쟁보다는 팀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중점을 두겠다"고 입소 소감을 밝혔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이기도 한 박종우는 지난 페루전 소집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사실상 재승선인 셈. 이에 대해 박종우는 "낙마한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홍)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 뭔지 알게 됐고, 그 점을 피치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지난 번 낙마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 스타일이 아닌 부산에서 뛸 때의 플레이가 나온 것이 문제인 것 같다"며 냉철한 자기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홍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가 올림픽 당시 자신이 보여주었던 헌신적인 플레이가 아닌가 싶다는 것.
박종우는 올림픽 이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변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솔직히 시인했다. 그는 "선수가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아닌 진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자신이 변화를 꿈꾸었다면 더 나은 선수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유럽파와 경쟁에 대해서도 "국내파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자부심이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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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