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까지 이어진 최용수의 '캡틴' 하대성 사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02 12: 24

"(최용수)감독님 스타일이 된 것 같죠."
오는 6일과 10일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를 상대로 치르는 두 차례의 평가전을 앞두고 홍명보호 3기 선수들이 2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유럽파 선수들에 비해 일찌감치 입소를 마친 국내파 선수들의 모습 가운데서 FC서울의 주장 하대성(28, 서울)의 붉은 넥타이가 화제가 됐다.
"꾸준히 부름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은데 이번 두 경기도 부상없이 잘 치르고 싶다"며 입소 소감을 밝힌 하대성은 "국내파, 해외파를 구분짓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선수들을 많이 따라가고 또 맞춰가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호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한 하대성이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해야하는 소속팀 FC서울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 소집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기에 하대성은 그저 "불러주셔서 영광"이라며 겸허한 태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대성의 이런 자세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적극적인 지지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은 대표팀 입소 하루 전 날인 1일 대구 원정에 나서 1-0 승리를 거뒀고,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최 감독은 하대성을 불러 자신이 매고 있던 넥타이를 건넸다. 팀의 든든한 주장에게 전하는 최 감독의 믿음과 애정의 증표였다.
"감독님이 하신 넥타이를 매고 들어가라며 풀어주시더라. 데얀까지 해서 4명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 뛰지 못하는데, 아쉽지만 국가대표가 먼저고 팀이 두번째라며 나라 위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셨다"고 붉은 넥타이에 담긴 사연을 설명한 하대성은 "(최)감독님 스타일이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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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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