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2, 선덜랜드)이 손흥민(21, 레버쿠젠)의 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덜랜드 뉴스는 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동원이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함부르크로 갔다. 400만 파운드(약 68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다. 선덜랜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지동원은 지난 겨울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반 시즌 임대를 떠났다. 신의 한 수였다. 17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잔류 신화의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이 활약했던 친숙한 구단이다. 코리안 분데스리거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 이미 독일 무대를 경험한 지동원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
지동원은 올 여름 원소속팀 선덜랜드로 복귀했지만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 3라운드 경기서 선발 출전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함부르크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으로 가는 것은 지동원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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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트위터 캡처.